비문학

비문학 글의 종류와 특징

woody-story2 2025. 7. 5. 17:53

비문학’이라는 용어는 글을 감성적으로 전개하는 문학과 대비되어 사용된다. 비문학은 객관적 사실, 개념, 이론, 논리적 전개 등 독자의 지식과 사고를 자극하는 정보를 담은 글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뉴스 기사, 칼럼, 설명서, 보고서, 학술 자료, 교양 도서 등 대부분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비문학은 국어 과목의 ‘독서’ 영역에 속하며, 수능과 논술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영역이다.

비문학 글의 종류

비문학 글의 본질은 ‘사실과 근거’다. 글쓴이의 주관적 감정이나 상상이 아닌, 논리와 근거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주장을 전개한다. 그러므로 비문학을 잘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해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글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고, 중심 정보를 분류하고, 목적에 맞는 정보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독해력, 사고력, 요약력, 추론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통합적으로 작동해야 비문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이후의 글쓰기, 자기소개서, 논술, 발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밑바탕이 된다.

글의 형식에 따라 달라지는 비문학의 구조

비문학은 ‘’이라는 형식 속에서 기능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나뉜다. 글의 형식이란 단순히 외형적 차이가 아니라, 정보가 어떤 논리 구조로 배열되어 독자에게 전달되는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설명문은 개념이나 사물의 원리, 현상의 구조 등을 알려주기 위해 ‘정의 → 분류 → 예시 → 요약’의 방식으로 구성되며, 논설문은 주장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 → 입장 명시 → 근거 제시 → 반론 처리 → 결론’의 구조를 갖는다.

기사형 글은 도입부에 핵심 정보를 배치하고, 본문에서는 사실과 맥락을 덧붙이며, 말미에 배경 정보나 전망을 덧붙이는 역피라미드 구조를 주로 사용한다. 이처럼 글의 형식과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무엇이 중심이고, 어떤 정보는 부수적인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수능 국어나 논술에서 제시문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바로 ‘이 글이 어떤 형식인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글의 형식은 곧 글의 독해 전략을 결정짓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비문학의 종류는 사고 방식에 따라 나뉜다

종류’라는 기준으로 비문학 글을 분류할 때는 정보의 성격과 사고의 방식에 따라 분류한다. 첫째, 설명문(expository writing)은 대상이나 개념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과학적 원리, 사회 개념, 기술적 시스템 등을 설명하는 글이 여기에 속한다. 독자는 글을 읽으며 정보를 수용하고,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 체계에 통합하게 된다. 수험 국어에서는 과학·기술·경제 지문이 대표적인 설명문이다.

둘째, 논설문(argumentative writing)은 필자의 주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어떤 사회적, 철학적, 윤리적 주제에 대해 글쓴이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와 예시를 제시한다. 설득을 목적으로 하므로 구조가 탄탄하며, 독자에게 생각의 전환을 유도한다. 셋째, 보고서(report writing)는 객관적 사실이나 관찰을 바탕으로 정보를 나열하거나 결과를 정리한다. 조사 보고서, 실험 보고서, 관찰 기록 등 실용 문서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외에도 안내문, 기획 기사, 서평, 인터뷰, 매뉴얼 등 다양한 비문학 유형이 존재하며, 각각은 독해 전략과 글쓰기 방식이 달라진다.

 

구성 방식에 따른 독해 전략

비문학 글을 읽고 분석할 때는 글의 구성 방식을 이해해야 효과적인 독해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비문학 글은 정보 중심이지만, 그 정보들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전체 흐름을 놓치기 쉽다. 구성 방식에는 순서형, 비교형, 문제해결형, 원인-결과형, 주장-반론형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순서형’은 역사적 사건이나 발전 과정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고, ‘비교형’은 두 개념이나 방법론의 장단점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문제해결형 구성은 사회 이슈나 기술적 도전과제를 다루는 글에서 자주 등장하며, ‘문제 제시 → 원인 분석 → 해결책 제안’의 형식을 따른다. 또한 원인-결과형은 과학적 현상이나 심리적 반응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글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이며, 글쓴이의 의도를 추론하고 중심 내용을 선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독자는 글을 읽으며 "지금 이 문단은 무엇을 하려는가?", "이 정보는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읽어야 한다. 비문학 구성 방식에 익숙해질수록 독해 속도와 정확도는 눈에 띄게 향상된다.

 

비문학 글의 특징은 객관성과 논리성에 있다

비문학 글은 문학과 달리, 특징적으로 ‘객관성’과 ‘논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글쓴이의 감정 표현이나 상상력은 배제되며,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기보다는 이성적인 설득과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글을 구성하는 문장은 명확하고 간결하며, 용어 사용은 정확하고 일관되어야 한다. 비문학에서는 모호한 표현이나 과장된 수사가 허용되지 않으며, 논리의 비약 없이 독자에게 타당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비문학 글은 반드시 명확한 목적성을 지닌다. 정보 제공, 주장 설득, 개념 정리 등 글의 목표가 분명하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글의 모든 문장과 문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비문학 글을 읽는 독자는 내용보다 구조, 흐름, 정보의 관계에 더 집중하게 된다. 이는 곧 읽는 능력뿐 아니라 쓰는 능력도 함께 성장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학생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비문학 글의 특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언어 능력 중 하나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비문학 표현과 어휘

비문학 글은 목적에 따라 정보의 선택, 문장의 구성, 어휘의 사용이 달라진다. 설명을 목적으로 하는 글에서는 쉬운 표현과 반복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시나 유사한 개념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정의, 분류, 비교 등의 방식으로 개념을 명확히 한다. 반면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논설문에서는 강한 주장, 반론 대응, 근거의 정교함이 중요해지며, 논리적 표현(예컨대 ‘따라서’, ‘하지만’, ‘이는 곧’)이 자주 등장한다.

보도나 기사형 글에서는 사실 중심의 간결한 어휘가 선호되며, 객관적 정보 제공을 위해 감정 표현을 최대한 배제한다. 서평이나 칼럼 등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어휘 사용이 가능하나, 그 역시 논리적인 연결을 벗어나지 않는다. 글의 목적에 맞는 어휘 선택은 글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비문학 글을 쓸 때에는 독자의 수준과 기대, 글의 맥락에 적합한 어휘와 표현을 선택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는 글의 목적을 먼저 명확히 설정하는 사고 훈련에서 출발한다.

비문학 글의 실전 활용과 사고력 확장

오늘날 우리는 활용 중심의 사회에 살고 있다. 읽고, 기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정보를 실전에 적용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전환해야 한다. 비문학 글의 학습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시험을 위한 독해에서 벗어나, 블로그 운영, 뉴스 해석, 자기소개서 작성, 보고서 작성, 논술 등 다양한 실전 글쓰기에서 비문학 지식은 실용적 도구가 된다. 또한, 다양한 글의 종류를 접하면서 사고의 폭도 넓어진다. 같은 주제를 설명문, 칼럼, 기사로 각각 읽어보면 시각이 달라지고, 사고의 깊이가 확장된다.

이제는 비문학 글을 단순히 ‘읽는 글’이 아닌, ‘쓰고 활용하는 글’로 인식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라면, 실제 경험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비문학 글을 읽고, 그 구조를 파악하고, 같은 형식으로 자신만의 글을 써보는 훈련이 유익하다. 독해력, 표현력, 논리력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있다. 비문학 글의 실전 활용은 단지 시험 대비가 아니라, 자기 표현력과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키우는 사고력 훈련이자 자기 성장의 도구다.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는 사회에서 글을 읽고 쓰는 방법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생각이 필요한 때이다. 모두 비문학 글 쓰기를 통해 독해와 작문 능력을 향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