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데도 국어 성적이 안 나와요",
혹은 "비문학 지문은 읽다가 중간에 포기해버려요"라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초등학생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더 몰입하며, 흥미가 없는 내용은 쉽게 집중을 잃는다. 이런 특징은 비문학 공부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정보 중심, 논리 중심의 글은 아이들에게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아이의 흥미를 고려해 구성한 활동 중심 비문학 학습법이라면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잘 따라오는 비문학 공부법을 학년별 특징에 맞춰 실제 활동 예시와 함께 자세히 소개한다. 공부의 대상이 아닌, 놀이와 호기심의 연장선에서 비문학을 접하게 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목차
- 아이들이 비문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 아이가 좋아하는 비문학 공부의 핵심 조건
- 흥미 중심 활동 예시: 학년별 비문학 공부법
- 디지털 활용: 비문학에 재미를 더하는 온라인 도구들
- 실생활 연계 비문학 활동으로 확장하기
- 부모가 도와주는 방식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아이들이 비문학을 어려워하는 이유
비문학 지문은 대부분 설명적 문장 구조, 복잡한 개념, 추론이 필요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글은 단순히 감정이나 사건을 따라가면 되는 문학과 달리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글 전체의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비문학 개념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비문학을 어려워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글이 길고, 문장이 복잡해서 집중력이 떨어짐
- 흥미로운 이야기나 캐릭터가 없어 재미를 못 느낌
- 생소한 개념이나 용어가 많아 읽는 속도가 느림
- 문제의 정답을 찾기 위해 다시 읽어야 하는 부담
이러한 요소는 특히 초등 저학년에게 더 큰 장벽이 되며,
고학년이 되어서도 재미를 못 느끼면 비문학 기피 현상이 계속된다.
따라서 흥미를 유도하는 학습법이 비문학 입문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비문학 공부의 핵심 조건
초등학생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부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 스스로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있다
- 결과가 눈에 보이고 성취감이 있다
- 자신의 경험이나 감정과 연결할 수 있다
- 칭찬받거나 인정받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 조건을 비문학 공부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방식이 가능하다.
- 게임형 독해 활동: 글의 문단 순서를 섞고 다시 맞추는 활동
- 탐구형 질문 놀이: 지문 속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주제 연결
- 표현 기반 활동: 글을 읽고 그림, 말, 글, 요약카드로 표현
- 실험·체험 연계: 글 내용과 관련된 관찰·실험을 직접 해보기
- 역할극 활용: 글에 등장하는 설명자를 역할로 연기해보기
이러한 활동은 비문학을 감정 없이 분석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연결된 재미있는 도전으로 바꾸어준다.
딱딱하게 느껴졌던 비문학 개념이 흥미와 재미로 다가오는 경험이 되는 것이다.
흥미 중심 활동 예시: 학년별 비문학 공부법
1~2학년: 시각 중심, 놀이 중심 활동이 효과적
- 그림으로 문단 정리하기: 간단한 설명문을 읽고,
각 문단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면 문단의 핵심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이후 그림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재정리한다. - ‘왜?’ 놀이 카드 만들기:
짧은 정보문을 읽고 "왜 그럴까?"를 질문으로 만들고,
아이가 직접 답을 찾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추론력과 원인-결과 사고가 함께 자란다. - 낱말 박사놀이:
정보글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정리해서
'단어카드'로 만들고, 뜻을 추측하게 하거나 문장 만들기를 시도한다.
3~4학년: 구조 인식과 표현 확장이 필요한 시기
- 문단 제목 붙이기 게임:
각 문단에 어울리는 제목을 지어보게 하면
중심 문장과 주제 파악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 요약카드 만들기:
한 편의 글을 3문단, 5문단 단위로 나누어
각 문단 요약을 1문장으로 적어 카드를 만든다.
이후 전체 내용을 이어서 말하는 연습을 병행한다. - 말로 설명하기 연습:
"이 글을 친구한테 설명한다면 어떻게 말할래?"
이렇게 질문하면 아이는 정보를 구조화하여 정리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5~6학년: 비교와 비판적 사고력 훈련을 병행
- 주제 비교 활동:
유사한 주제를 가진 두 글을 비교해서
"어떤 관점이 더 설득력 있는가?",
"어떤 글이 더 이해하기 쉬웠는가?"를 정리한다. - 논리 연결어 찾기:
글 속에서 ‘그러나’, ‘따라서’, ‘예를 들어’와 같은
논리적 연결어를 표시하고 각 문장 구조를 해석한다. - 글쓰기 연계 활동:
비문학 지문을 읽은 후,
“나도 이 주제로 설명문을 써볼래”라고 유도해 글을 써보게 한다.
이는 비문학의 구조와 목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디지털 활용: 비문학에 재미를 더하는 온라인 도구들
아이들이 가장 쉽게 흥미를 느끼는 방법 중 하나는
디지털 환경과 연결된 학습이다.
특히 비문학적 콘텐츠를 다룰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온라인 도구들이 효과적이다.
- 퀴즈 만들기 앱 (예: Kahoot, Wordwall):
비문학 지문을 바탕으로 OX 퀴즈, 객관식 문제를 만들어
아이가 직접 출제자 역할을 하도록 한다. - 디지털 요약 카드 만들기:
Canva 등의 도구를 사용해
각 문단의 요약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카드나 인포그래픽을 만든다. - 영상으로 설명하기:
글 내용을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부모나 친구에게 설명하게 해본다.
이러한 활동은 학습 동기를 강화하고
정보를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실생활 연계 비문학 활동으로 확장하기
비문학은 단지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 대부분의 정보는 비문학적 형태로 주어지며,
아이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 요리 활동 + 절차 글쓰기:
간단한 요리를 하며 재료 준비, 순서, 결과를 정리한다.
이 과정을 절차형 설명문으로 표현해본다. - 관찰 활동 + 설명문 만들기:
동식물, 날씨, 물건의 작동원리 등을 관찰한 뒤
‘무엇을 관찰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 체험 활동 + 안내문 만들기:
박물관, 전시회 등 체험 후 그 공간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작성해본다.
이러한 활동은 정보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사고의 흐름을 실생활과 연결시켜
지루할 틈 없이 비문학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부모가 도와주는 방식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을 지지하고 사고 과정을 격려하는 것이다.
다음은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 지원 방법이다.
-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도록 기다려준다
- 설명이 틀려도 정답보다 사고 흐름에 주목해준다
- 읽은 글을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 칭찬의 초점을 결과보다 과정에 둔다
- 아이의 표현을 인정하고 확장 질문을 던진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그렇게 정리한 이유는 뭐야?”, “너는 어떻게 생각했어?”, “그 문장은 어떤 의미야?” 등의 이런 질문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하며, 비문학 사고력의 핵심인 정리·비교·해석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비문학은 원래 지루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방법만 잘 구성하면 가장 흥미로운 탐구 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의 비문학 학습은 단순히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확장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재미있다”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 비문학을 찾아보고, 읽고, 요약하고, 설명하고,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비문학은 실력이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비문학에 익숙해지고 좋아하게 되는
그날까지, 오늘부터 한 줄의 글이라도 흥미롭게 접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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